‘온세미’ 부천공장 생산 설비 증설 추진
진도 대규모 발전 단지 조성 ‘퍼시피코’
美 해상풍력 기업으로 국내에 첫 진출
미국 해상풍력 기업이 처음으로 한국에 진출한다. 전력반도체 및 첨단소재 기업도 국내 투자를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의 미국 방문 중 △온세미 컨덕터 △코닝 △퍼시피코 에너지 3개 미국 기업이 총 6억1000만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를 확정해 신고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온세미 컨덕터는 세계 2위 전력반도체 기업으로, 지난해 10월 부천 사업장 내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전용 공장을 완공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 설비 증설을 추진한다. SiC는 기존 실리콘 제품 대비 고온·고전압에 대한 내구성과 전력 효율성이 우수한 차세대 소재로, 온세미가 강점을 가진 분야다.
코닝은 디스플레이·모바일 등에 적용되는 특수유리, 세라믹, 광케이블 등 첨단소재 분야 글로벌 혁신기업이다. 코닝은 지난 50년간 우리나라에 총 13조원 이상을 투자하여 국가 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이번에 충남 아산에 있는 코닝정밀소재 사업장에 생산설비 고도화 투자를 진행, 차세대 공정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퍼시피코 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미국, 일본, 베트남에서 태양광·풍력 사업을 운영 중인 기업이다. 한국에선 전남 진도 지역에 총 3.2GW(기가와트)의 대규모 명량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국 에너지기업이 국내 해상풍력 분야에 진출한 첫 사례다.
안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한·미·일 산업·상무장관회의에 앞서 사이토 겐(齋藤 健) 일본 경제산업상(경산상)과 양자 회담을 했다. 지난 4월 6년 만에 일본 도쿄에서 정식회담을 가진 뒤 2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다.
안 장관과 사이토 경산상은 지난 14일 이뤄진 제1회 한·일 수소협력 대화 개최를 환영하면서 국제적인 청정수소 등 공급망 구축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청정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개발 워킹그룹’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일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및 활용 협력 플랫폼’(가칭) 추진 등 민관 협력을 확대하고,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전문가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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