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는 만해 한용운(사진) 선사 입적 80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29일은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자 민족시인이며 승려인 만해 선사의 입적 80주기다. 그는 1933년부터 성북동 심우장(성북로29길 24)에 살면서 1944년 입적할 때까지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했다.
만해의 입적일 오전에는 심우장에서 ‘추모 다례재’를 봉행한다. 다례는 차를 올리는 의례다. 재(齋)는 불가에서 승려에게 식사를 공양하는 의식과 이를 중심으로 한 법회다. 구는 다례재에서 만해의 딸인 한영숙 여사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한다.
같은 날 오후엔 추모 예술제 ‘기억할 만해萬海’를 연다. 예술제에선 만해와 관련된 작품을 창작해 선보인다. 예술제 1부는 오후 5시 심우장에서, 2부는 오후 7시 성북역사문화공원에서 진행한다.
30일 오후 1시와 오후 3시에는 심우장에서 창작 뮤지컬 ‘심우’를 공연한다. 공연 뒤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재학생들이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구윤모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