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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카페 무료 간식 '싹쓸이'한 고객..."절도죄 성립되나요?"

입력 : 2024-06-27 10:52:17 수정 : 2024-06-27 10: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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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 후 업주에게 보복성 항의 전화, 문자 이어져
서울 시내 한 스터디카페.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한 스터디 카페 사장이 이용자들에게 무료 제공하는 스낵바 간식을 모두 가져간 학생에게 1만 원을 요구했다가 되레 보복성 항의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4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스터디 카페를 운영하는 A 씨가 “학생이 스터디 카페 안에 있는 스낵바에서 싹 쓸어 담아갔다”며 “절도죄가 성립하느냐”고 물었다.

 

A 씨는 “스낵바 간식은 내부에서만 드시라고 써놨는데 한 학생이 카페 내 간식을 싹 쓸어 담아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간식값은 안 받아도 되는데 이 학생은 정신 차려야 할 것 같아서 1만 원을 받았다”며 학생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A 씨가 공개한 메시지를 보면 A 씨가 전화를 받지 않는 학생에게 “많이 바쁘세요? 경찰서에 신고할게요” 라고 했다. 이에 학생은 “계산할게요”라면서도 “스낵바 간식은 가져가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무슨 절도를 한 것도 아니고 뭐로 신고한다는 거냐”고 따져 되물었다.

 

A 씨는 “절도라고 생각한다면 1만 원 입금하세요. 아닐 시 뒷일은 스스로 책임져라. 협의는 없습니다”고 답장했고 학생은 “하교 후에 입금하겠다”고 답하고 4시간 뒤 1만 원을 입금했다.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A 씨는 “학생들에게 지금 또 전화가 왔는데 ‘간식이 1만 원씩이나 하냐?’며 큰소리를 치고있다”고 알렸다. 이어 “아이들끼리 지금 모여서 돌아가며 전화하고 문자하고 있다. 어떤 해코지를 할지 무섭다. 그냥 달래서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학교에 전화해서 당장 알려라’, ‘경찰에 신고해라’, ‘양심이 대체 어디 갔냐’, ‘이래서 중고등학생 안 받는 스터디카페가 있나 보다’ 등 학생의 행동에 눈쌀을 찌푸리는 반응이 있었다. 

 

반면 일부는 “사장도 학생한테 다짜고짜 ‘1만 원 입금’ 문자를 보냈나. 학생 얼굴 보고 좋게 타이르든지”, “이럴 때는 ‘양심껏 가져가세요’라고 붙여놓지”등 대처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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