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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터졌나"…축구장 삼킨 30m 거대 싱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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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29 10:05:32 수정 : 2024-06-29 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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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갑자기 축구장 바닥이 움푹 꺼지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가디언, CBS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미국 일리노이주 남부 알톤에 있는 고든 무어 파크 축구장 한가운데 폭 30m, 깊이 9m에 달하는 싱크홀이 생겼다.

 

당시 현장을 담은 CCTV 영상을 보면 단 몇 초 만에 땅이 꺼졌으며 축구장 사이에 있던 가로등 기둥과 선수들이 앉을 수 있는 벤치, 인조 잔디가 흙먼지와 함께 땅속으로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아마추어 축구팀이 경기장을 사용한 지 며칠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인근 고등학교 운동부 감독은 "지난주에는 축구 캠프를 위해 60~70명이 경기장에 모였다"며 "붕괴의 영향이 훨씬 더 심각할 수 있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이클 헤이네스 앨튼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 국장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초현실적이었다. 마치 영화에서 땅이 밑으로 떨어지는 장면 같았고, 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다행히 붕괴 당시 사고 현장엔 아무도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주변 도로와 공원은 폐쇄됐으며 모든 행사가 취소된 상태다.

 

해당 경기장은 5년 전 21억원을 들여 석회암 광산 위에 조성됐다. 싱크홀은 해당 지역에서 운영 중인 지하 광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광산 운영사 '뉴 프론티어 머티리얼즈' 대변인 맷 바켓은 성명을 통해 "지하 광산이 오늘 지표면 침하를 겪어 고든 무어 시립 공원에 싱크홀이 발생했다"며 "영향을 받은 지역은 안전하게 통제됐으며, 검사관과 전문가들이 광산을 조사하고 수리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당분간 출입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산 안전 보건국에 붕괴 사실을 신고했다"며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이며 회사는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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