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vs 토트넘 홋스퍼’, ‘팀 K리그 vs 토트넘 홋스퍼’ 예정
예매 하루 만에 중고 거래 플랫폼서 판치는 암표…수십만원 웃돈 받고 되팔아
한여름 밤의 축구 축제로 다음 달 31일과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팀 K리그(K리그 올스타) vs 토트넘 홋스퍼’, ‘바이에른 뮌헨 vs 토트넘 홋스퍼’ 경기 암표가 판을 치고 있다.
웃돈을 얹어 되팔면서 적게는 장당 두 배에서 많게는 무려 열 배까지 가격이 치솟는가 하면, 아예 구매 가격을 제시해달라는 게시글까지 올라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앞서 쿠팡플레이는 예매를 앞두고 자사 앱에서 ‘와우회원’만 표를 살 수 있도록 안내하면서 다른 이에게 표를 전달하는 ‘선물하기’와 ‘양도’가 불가능하다고 알렸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두 경기 티켓 되파는 글이 속속 올라온다.
29일 오전 각종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토트넘 등 키워드로 검색하면 이들 경기 티켓을 판다는 글이 여럿 눈에 띈다.
뮌헨과 토트넘 경기 티켓 판매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장당 정식 판매가가 45만원인 프리미엄B 구역의 티켓값을 90만원으로 올렸고, 판매가 50만원인 프리미엄A 구역 표 한 장 가격으로 100만원을 내건 글도 보였다.
판매가 4만원이던 3등석B구역 표조차 한 장에 20만원 가까이 받는 글도 눈에 띄어 가격을 되파는 사람이 정하는 행태가 만연하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 사이에서는 ‘차라리 유럽에 가서 보고 만다’는 분노가 일 정도다.
팀 K리그와 토트넘전도 상황이 비슷해 한 장에 35만원인 프리미엄B 좌석을 판다는 누리꾼은 ‘티미포(티켓값 미포함)’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수십만원의 웃돈을 받겠다고 밝힌 터다. ‘티미포+20’으로 글을 올렸다면 원래 티켓값에다가 20만원을 더 받겠다는 의미다.
특히 쿠팡플레이의 선물하기나 양도 불가 방침에 대응하듯 일부는 예매자 신분증까지도 건네겠다고 알린다.
이처럼 예매 하루 만에 플랫폼에 올라온 거래 글들을 볼 때, 최초 표 구매 시부터 아예 되팔기가 목적임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원가의 몇 배를 주고 티켓을 구매한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어서 사실상 암표 거래 원천 차단은 어려워 보인다.
당일 모든 표가 동나면서 현재 쿠팡플레이에서 예매를 시도하면 ‘구매 가능한 좌석이 모두 매진됐다’는 안내 문구만 뜬다.
쿠팡플레이는 “공식 구입처를 통하지 않은 티켓의 임의 상거래는 불법 행위”라며 “양도받거나 개인 경로로 구매·취득한 티켓의 취소와 환불은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이어 “순수 경기 관람 목적이 아닌 재판매 의도로 입장권을 구매했거나, 이에 해당하는 정황이 확인되면 해당 티켓은 강제 폐기·취소 처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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