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북 서해 부안·군산·고창 3개 시군 지역 8개 해수욕장이 5일부터 잇따라 개장한다. 특히 올해는 야간 개장을 시범 도입하는 곳도 있어 관심을 끈다.
1일 전북도와 시군에 따르면 부안 변산·고사포·격포·모항·위도 해수욕장이 이달 5일 일제히 개장해 45일간 운영한다. 군산 선유도와 고창 구시포·동호 해수욕장은 10일 문을 열어 40일간 피서객을 맞는다. 폐장일은 모두 8월 18일이다.
특히 부안 변산해수욕장은 올해 야간 개장을 시범 도입해 이달 20일부터 8월 4일까지 16일간이며 매일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이를 위해 부안군은 해수욕장 안전관리 요원 103명을 현장에 주·야간 배치하고 안전 감시탑과 구명조끼, 구명환 등 안전시설·장비 4000여점을 비치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선유도 해수욕장 개장 기간 중 더위를 피할 비치파라솔과 구명조끼, 실내 샤워장 등을 무료로 운영한다. 가족 피서객들을 위해 백사장에 어린이 해변 놀이터, 비치 놀이활동(액티비티) 체험공간 등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해변 플레이 존을 시범 운영한다. 10일 개장식에서는 해상안전 구조 시연과 축하 공연, 주민 화합 한마당 등을 개최한다.
개장 기간에는 한여름 밤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행사도 펼친다. 변산해수욕장은 ‘비치파티(8월 2∼4일)와 변산비치 시네마(8월 15∼17일)를 열고 선유도 해수욕장(27일)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으로 이뤄진 ‘썸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전북도와 시군은 해수욕장 운영 기간 경찰, 해경, 소방서 등 관내 유관기관과 종합상황실을 현장에 운영하고 안전관리요원 140여명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안전감시 폐쇄회로(CC)TV 설치와 안전사고 예방 시설·장비 점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방사능 조사 등에 만전을 기해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기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해수욕장법에 따라 개장 전 수질과 백사장 토양 검사를 거쳐 적합성 여부를 확인하고 해파리로 인한 인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대응책도 수립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여름은 유독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해수욕장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사고 없는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음주 후 입수 금지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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