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국주’(國酒)로 여겨지는 백주 마오타이(茅臺)는 국빈 만찬은 물론 기업과 개인의 각종 축하 행사에서 소비되며 공무원 접대용이나 뇌물로도 많이 오간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즐겨 마신 것으로도 유명하다. 수수를 9번 찌고 누룩을 8번 넣어 발효하고 7번 증류해 받아내는 등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것으로 알려져 가격이 비싸다.
최근 경기 침체로 회사의 주가와 더불어 마오타이의 가격도 하락세라고는 하지만, 마오타이 중 가장 인기 있는 알코올 53도 페이톈(飛天)은 500㎖ 한 병의 도매가가 지난달 기준 2200위안(약 41만6000원)일 정도로 고가다. 소매가는 대형마트에서 3500위안(66만2000원)에 이른다.
이런 탓에 고수익을 노린 가짜가 판치고 있다. 마오타이는 국공내전 당시부터 중국군이 애용하며 제조해 왔던 점에 착안해 군납이라고 속인 ‘짝퉁’이 자주 유통된다.
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지난달 12일 술 포장지에 ‘특별공급’ 또는 ‘독점공급’ 라벨과 함께 중국군에서 제조한 것처럼 보이게 한 ‘쥔중(軍中) 마오타이’(사진) 등 가짜 마오타이 제조·유통·판매업자들을 체포했다. 이들은 진짜 마오타이 병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내용물을 빼내고 다른 술을 넣는 등의 방법으로 가짜 마오타이를 유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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