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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6월 모의평가 수학에 교육과정 벗어난 ‘킬러문항’ 4문제”

입력 : 2024-07-02 14:24:05 수정 : 2024-07-02 14: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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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공통 20·22번, 미적분 28·30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뽑은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사 수학 영역의 킬러문항인 공통 20번, 22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수험생들에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평가받은 지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에서 교육과정을 위반한 킬러문항이 출제됐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나왔다.

 

2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올해 6월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 4개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를 벗어나 출제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지적한 문항은 수학 공통과목 20번과 22번, 선택과목인 ‘미적분’ 28번·30번이다.

 

20번 문항은 삼각함수의 그래프와 성질에 대한 내용을 물었는데, 공통 세 집합의 합집합 원소 개수를 구하는 방법을 알고 풀어야 한다.

 

사걱세는 이것이 현재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벗어난다고 봤다. 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집합과 원소의 개수와 관련된 내용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며 “교육과정에서 명시한 기본적인 삼각함수의 그래프와 성질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공통 22번은 수열의 일반항 아래 첨자에 무리식이 들어갔는데, 이 역시 교육과정에 들어있지 않은 부분이라고 사걱세는 주장했다. 아래첨자에 근호가 있는 기호 표현은 현행 교육과정에서 사용할 수 없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미적분 28번은 교육과정 평가 방법과 유의 사항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봤다. 이 문제가 “역함수의 미분과 합성함수의 미분을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나치게 복잡한 풀이과정을 포함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여러가지 미분법과 도함수의 활용에서 지나치게 복잡한 문제는 다루지 않는다’는 현행 교육과정 평가 방법 및 유의사항을 위반한다는 주장이다.

 

미적분 30번은 대학과정의 내용을 알면 유리하게 풀 수 있는 문항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10여명의 교사 및 전문가가 참여해 이뤄졌으며,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성취 및 평가 기준을 토대로 했다.

 

사걱세는 “킬러문항 출제가 반복되는 이유는 교육과정을 벗어나 출제하더라도 현행 선행 교육규제법 적용 대상에서 수능이 빠져있기 때문”이라며 관련 법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올해 11월 14일 시행될 2025학년도 수능에서는 킬러문항이 출제되지 않도록 ‘수능 출제점검 위원회’와 ‘수능 평가자문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구성원을 공개해 출제·검토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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