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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서울 갈수록 힘들어진다”… 6억으로 서울 아파트 매수는 ‘언감생심’

입력 : 2024-07-03 10:46:52 수정 : 2024-07-03 1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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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형 아파트 시장, 6억원 미만 거래 비중 37.0%로 급감
지난 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초등학교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경기도 일산주민 40대 김모씨는 자녀 교육 문제로 서울로 들어오려고 하지만 점점 올라가는 서울 집값에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다. 김씨는 “신혼 생활을 서울에서 했었는데 그때 무리하더라도 버틸 걸 그랬다”라고 호소했다.

 

서울에서 6억원 미만의 소형 아파트 거래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제 서울에서 24평 아파트를 매수하려면 최소 6억원 이상은 주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5월 동안 서울에서 전용면적 59㎡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 8,180건 중 6억원 미만 거래는 3,024건(37.0%)에 그쳤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서울의 6억원 미만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90%대를 유지하다가 점차 하락해 올해 37.0%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1.3%로 가장 낮았고, 도봉구가 89.2%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 용산구 4.3%, 송파구 9.6%, 마포구 10.7%, 강남구 12.1%, 강동구 12.5%, 동작구 13.9%, 서초구 15.8%, 영등포구 18.5%, 광진구 21.2%, 서대문구 24.5% 등의 순으로 비율이 낮았다.

 

전세 거래에서도 6억원 미만 비중이 85.9%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6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증가했다.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거래는 3,200건(12.8%),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은 456건(1.8%), 15억원 이상은 4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 전용면적 59㎡가 32억원에 거래되며 소형 아파트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전셋값과 분양가가 상승하자 중저가 서울 소형 아파트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B부동산 박원갑 수석위원은 “올 1월부터 아파트 값은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라며 “대출금리 하락, 전세 가격 상승, 분양가 인플레이션,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일부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 결과”라고 언급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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