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폐경 전 유방암 위험도, 정상 체중 여성이 비만 여성보다 높아” [건강+]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4-07-03 11:05:05 수정 : 2024-07-03 11:05:0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폐경 전 정상체중의 여성이 비만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도가 더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와 한양대학교 박보영·마이트랜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1∼2019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20∼54세 폐경 전 여성 12만여 명을 평균 6.7년 추적 관찰해 체지방량·체질량지수·허리둘레·근육량 등 체성분과 유방암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연구 결과, 폐경 전 여성에서는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체지방량(㎏)이 1단위씩 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위험도는 1~4% 감소했으며, 체중 대비 체지방량이 10%로 증가할수록 유방암 위험도는 12% 감소했다. 근육량은 유방암 위험과 유의한 상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폐경 전후 여성호르몬 분비 영향인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난소뿐 아니라 지방세포에서도 생성된다. 폐경 후 여성에서는 난소에서의 에스트로겐 분비가 중단되지만, 지방조직에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기 때문에 비만할수록 유방암의 위험도 상승한다. 반면 폐경 전 비만 여성의 경우, 월경주기의 변화 등 난소에서의 에스트로겐 생산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에스트로겐 노출량이 적어 유방암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이다.

 

(왼쪽부터)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 교수, 장유수 교수, 한양대 박보영 교수, 마이트랜 교수

장유수 교수는 “폐경 전 비만한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 다른 만성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건강을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 중 하나인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민주 '순백의 여신'
  • 김민주 '순백의 여신'
  • 한지은 '매력적인 미소'
  • 공효진 '공블리 미소'
  • 이하늬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