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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한 번 들어오면 20년은 살다 나가요” [동네 한 바퀴]

입력 : 2024-07-03 16:03:06 수정 : 2024-07-03 17: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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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광장동, 명품 주거지
쾌적한 환경과 우수한 학군
광진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교통 편리성과 생활 인프라
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사거리 전경.

 

“여긴 애 키우고 살기 좋아서 한 번 들어오면 보통 20년은 살다 나가요”

 

지난 2일 광진구 광장동의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50대 여성 A씨는 집을 보러온 신혼부부에게 이같이 말했다. 

 

A씨 부부는 신혼부부 시절인 2000년대 초반 광장동에 터를 잡았고 A씨 부부 자녀는 이 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A씨 부부 아들이 썼던 방에는 서울 왕십리의 있는 대학교 합격증이 걸려있었고 딸의 방에는 중앙행정기관의 공무원증이 놓여있었다. 

 

인구 33만명의 광진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교통과 환경, 직장, 학군이 갖춰진 지역이다.

 

광진구엔 2호선 구의역과 강변역, 건대입구역이 있어 강남역까지 25분내로 들어갈 수 있고 5호선 광나루역과 아차산역, 군자역이 있어 3대 광화문까지 20분내로 갈 수 있다. 

 

출퇴근시간은 매일매일의 삶의 행복도와 직결되는데 광진구는 그 행복도를 지켜준다. 여의도까지도 5호선을 탄다면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광진구에서도 광장동은 서울에서 숨겨진 학군지인데 광남중학교와 양진중학교가 있다. 광남중과 양진중은 학업성취도 평가가 우수해 광진구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어하는 중학교이다. 광장동 사거리에는 학생들 대상 먹거리 식당과 및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다.

 

환경을 살펴보면 2호선 강변역 바로 옆엔 복합 쇼핑몰인 강변테크노마트가 있고 종합병원으론 2호선 건대입구역에 건국대학교병원이 있다. 광진구엔 다소 완만한 경사의 아차산이 있어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일반 회사들의 야유회 장소로도 꼽힌다.

 

지난 2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 아파트 단지 전경. 

 

아울러 광장동과 구의동엔 현대2단지, 현대프라임, 현대3단지, 현대8단지, 현대 6단지, 현대9단지 등 상당수의 현대건설이 90년대에 준공한 단지들이 줄지어 있다. 여기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당초 현대건설이 경희궁 터에 사옥을 지으려다 여론에 밀려 서울시에 매각하고, 대신 보상으로 받은 구의3동과 광장동에 현대타운을 조성했다.

 

이처럼 살기 좋은 광진구의 주요 아파트 매매가는 전고점을 회복해가는 단계이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광진구 구의동 구의현대2단지(1992년식·1606세대) 32평은 지난 8일 15억원에 매매 거래되며 전고점(16억2000만원)대비 92% 가격을 회복다. 2단지는 2호선 강변역 초역세권으로 한강변과도 가까워 입지가 좋은 곳이다.

 

한강뷰가 보이는 광진구 구의동 광장현대프라임(1997년식·1592세대) 32평은 지난달 30일 16억원에 거래되며 전고점(17억2000만원)대비 93% 수준으로 가격을 회복했다.

 

자녀가 명문 광남중학교로 배정되는 광진구 광장동 광장현대3단지(1990년식·1056세대) 22평은 지난3일 10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점(12억7000원)대비 83% 가격을 회복했다.

 

지난달 27일 한국부동산원 6월 넷째주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진구(0.29%)는 구의·자양동 위주로 매매 가격이 올랐다. 성동구(0.38%), 마포구(0.31%), 용산구(0.31%)에 이어 서울에서 서초구(0.29%)와 함께 네 번째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많이 상승한 지역이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의 경우 사실 회복기에서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사이클로 봤을 때 침체에 들어갔다가 다시 회복하고 상승으로 전환하려는 단계에 와있다”라고 언급했다. 

 

최근 광진구 부동산 시장에 대해 윤 위원은 “한강접근성이 워낙 뛰어난 동네이다”라며 “아파트 단지들에 비해 신축아파트 공급이 많이 없어서 가격이 눌려있었는데 새로운 아파트들이 들어오면서 전반적으로 오른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글·사진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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