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급발진”… 음주운전은 아냐
서울 도심에서 사망자 9명이 나온 ‘차량 돌진 참사’가 일어난 지 이틀 만에 병원 응급실로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5분쯤 서울 중구에서 A(70)씨가 몰던 택시가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로 돌진했다. 3분 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벽을 들이받아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부상자들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겼다. 이 사고로 보행자 3명이 다쳤다. 한 명은 중상을 입었고, 다른 두 명은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사고 직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중상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기사 A씨는 손님을 내려주고 돌아가던 도중 보행자와 주변 차량 4대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차가 응급실 벽으로 돌진하면서 콘크리트 타일로 된 벽면도 파손됐다. A씨가 몰았던 택시는 앞범퍼가 뜯겨나갔고, 택시와 충돌한 차량은 뒤범퍼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을 주장했다. 음주측정 결과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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