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또 실탄 발견… 여객기 타던 국적기 승무원이 휴대

인천국제공항에서 또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여객기에 오르던 국내 주요 국적기의 승무원이 휴대 중이던 것을 검색 과정에서 찾아냈다. 인천공항에서는 지난 3월에도 이륙을 앞둔 대한항공 여객기의 청소 작업자가 승객 좌석 아래 바닥에서 9㎜ 구경 실탄 1발을 발견해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보안 직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뉴스1

4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7시30분쯤 제2여객터미널에서 여성 승무원 A씨의 휴대수하물 가방의 검색 도중 7.62㎜ 구경 실탄 1발이 나왔다. 그는 인천발 방콕행 대한항공 여객기의 탑승 절차를 밟고 있었다.

경찰은 실탄 수거 뒤 일단 A씨를 출국 조치했으며, 그가 귀국하는 대로 정확한 소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A씨에 대해 자체조사를 한 결과 고의로 기내에 반입하려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과거 부모님과 함께 지내던 집에서 어린 시절 사용한 파우치를 최근 가져왔고, 차후 살펴볼 생각으로 보관하던 가방을 이번에 들고왔으며 그 안에 옛 실탄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측은 수사당국에 적극 협조해 소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강승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