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희 아빠는 잦은 야근 때문인지, 여름의 무더위 때문인지 퇴근 후 집에 오시면 항상 피곤해 보이십니다. 그래서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아빠에게 '안아주기 챌린지'를 선물해 봤습니다. 큰 금액이 드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닌 '안아주기 챌린지'의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처음 아빠가 퇴근하고 오셨을 때 현관에서 팔을 벌리고 있는 저도, 아빠도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저도 아빠의 퇴근을 기다리게 되었고, 아빠도 퇴근 후 지친 모습이 아닌 웃음을 가지고 집에 오셨습니다. 5월이 끝나가며 아빠에게 소감을 여쭤보니, 큰 힘이 되었다고 하셔서 자식으로서 뿌듯했습니다. 또 아빠가 반대로 저에게 똑같이 챌린지를 해 주셨는데, 어렸을 때 이후 아빠와 거리가 가까워진 게 처음이라 낯설기도 했지만 왜 진작 이러지 못했을까 생각도 들며 지금이라도 다시금 끈끈한 부녀 관계가 된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이 '안아주기 챌린지'는 공모전용이 아닌 앞으로도 꾸준히 할 챌린지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하루 86,400초 중 10초면 됩니다!
세계일보 공모전 사이트(http://www.segye.com/ucc)에서 제9회 세계일보 UCC&사진 공모전 본선 진출 작품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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