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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점점 더 가까이 와요!”…10대 여성, 곰 습격에 사망

입력 : 2024-07-12 16:39:26 수정 : 2024-07-12 16: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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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에서 10대 여성이 남자친구와 하이킹을 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곰에게 공격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마리아 다이애나(19)는 남자친구와 함께 루마니아 부체지 산에서 하이킹을 하던 중 곰을 마주쳤다.

 

곰은 스푸모아사 폭포를 향해 올라가던 다이애나와 남자친구 앞에 나타났다. 다이애나는 곧장 응급 서비스에 구조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 사이 곰이 그의 다리를 붙잡아 120m 높이 절벽 아래로 밀어내 버렸다. 모든 상황은 긴급 전화 통화로 생중계됐다.

 

다이애나의 남자친구는 곰의 습격에서 살아남았다. 그는 “곰이 다이애나의 다리를 잡았다”며 “곰이 다이애나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일이었고 곰을 무섭게 하려고 했는데 불운이 일어났다”면서 “차라리 내가 곰에게 당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

 

현지 산악 구조 서비스 책임자인 댄 바누는 “다이애나가 ‘곰이 점점 더 가까이 와요’라고 소리쳤다”며 “그녀는 겁에 질려 있었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이 다이애나의 시신을 수습하러 갔을 때 곰은 그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곰은 총에 맞아 사살됐다.

루마니아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하이킹을 하던 10대 여성이 갑자기 나타난 갈색곰에 물려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보도화면 갈무리

산악 구조 서비스인 ‘살바몬트 루마니아’의 사빈 코르니우 대장은 “우리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곰이 산길에서 다이애나를 공격해 산길 옆의 초목으로 끌고 갔다”며 “그곳 어딘가에서 피해자를 절벽 틈으로 떨어뜨린 것 같다”고 말했다.

 

코르니우는 “곰들은 위협을 느끼거나 음식을 앞에 두고 있을 때 공격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 사건은 그런 것과는 다르다”면서 “정확히 무엇이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봐야 하겠지만 더위 때문일 수도, 아니면 앓고 있는 질병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루마니아는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에서 가장 많은 갈색곰이 사는 서식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환경부는 루마니아에 서식하는 갈색곰 수를 약 8000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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