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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고용시장 노년층이 주도… “고령인력 활용 다양한 고민 필요”

입력 : 2024-07-15 06:00:00 수정 : 2024-07-14 21: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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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취업자 통계 보니

70대 이상 증가폭 사상 최대치
청년층·40대, 2023년比 줄었지만
60대 이상은 28만2000명 늘어

OECD “韓 노동 수명 연장하면
GDP·재정성과 크게 향상될 것”

올해 상반기 70대 이상 취업자가 15만명 늘어 관련 통계 작성 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저출생·고령화로 향후 생산연령인구(15~64세) 급감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령인력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상반기 평균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44만9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만명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노년층이 일자리 증가세를 주도했다. 60대 이상은 28만2000명 늘어 전 연령대 중 가장 증가폭이 컸다. 70대 이상은 192만5000명으로 15만명 늘었는데,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8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상반기 기준 2022년 94만1000명에서 지난해 37만2000명, 올해 22만명으로 줄었지만, 70대 이상은 2022년 14만6000명, 작년 14만8000명 등 증가세다. 반면 청년층(15~29세)과 40대는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각각 11만5000명, 8만2000명 줄었다.

 

이처럼 일하는 노인이 증가하면서 고령층 일자리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산연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잠재성장률의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령층이 저숙련·저임금 일자리에만 머물지 않도록 임금체계 등을 서둘러 손봐야 한다는 제언이다.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3674만명에서 2030년 3417만명으로 줄어든 뒤 2072년에는 1658만명(총인구의 45.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고령층 인력의 활용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55~64세 취업 경험자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4세(지난해 5월 기준)였다. 이렇게 퇴직한 뒤에는 대다수가 비정규직에 취업했다. 지난해 8월 기준 60세 이상 근로자의 68.7%는 비정규직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간한 ‘2024 한국경제보고서’에서 “노동 수명을 연장하고 노인 고용을 늘리면 국내총생산(GDP)과 재정성과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노인들이 일자리에 남아 있거나 재진입하도록 장려하는 것은 전반적인 고용 증진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OECD는 이를 위해 연령과 관계없이 직무 특성·성과에 임금을 연계하는 탄력적 체계를 도입하고, 명예퇴직을 제한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임금의 연공성을 줄이는 동시에 법정 정년을 늘리거나 회사별 의무퇴직 연령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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