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윔블던 테니스대회 결승전에 시상자로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들턴 왕세자빈은 이날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맞붙은 2024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을 관람한 뒤 우승자 알카라스에게 직접 우승컵을 시상했다.
왕세자빈은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았고 3월 영상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발표했다. 이후 대외 활동을 자제해 온 왕세자빈이 공식 행사에 등장한 것은 지난달 시아버지인 찰스 3세 국왕의 생일 행사 참석 후 한 달 만이다.
왕세자빈은 2016년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올잉글랜드클럽 공식 후원 역할을 물려받아 해마다 윔블던 대회 남성·여성 단식 우승자에게 직접 시상해 왔다. 그러나 전날 치러진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 나타나지 않아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우려를 딛고 남자 단식 결승전에 왕세자빈이 딸 샬럿 공주와 함께 나타나 경기장 로열박스에 들어서자 전 관중이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왕세자빈도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로열박스엔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와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전 테니스 선수 안드레 애거시 등이 함께 자리했다. 경기가 끝나 우승자가 가려지자 왕세자빈은 곧바로 코트에 내려가 두 선수에게 각각 트로피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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