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환자 수…전년 대비 약 26% 증가
‘공부 잘하는 약’, ‘수험생 영양제’ 등으로 잘못 알려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 성분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를 처방받은 10대 환자가 지난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10대 환자 수는 8만6086명으로 전년(6만8288명) 대비 1만7798명 늘어나 약 26% 증가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집중력과 각성을 높이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기도 했다.
연령별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를 보면 10대 다음으로 20대가 가장 많이 늘었다. 20대 환자는 7만758명으로 같은 기간 1만6157명이 늘었다.
이어 30대는 4만5316명으로 1만3126명 증가했고 10세 미만은 3만9653명으로 8199명 늘었다. 40대는 4031명이 증가한 1만7522명이었다.
50대 이상 연령대에서만 237명이 감소한 2만581명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17개 지방자치단체와 오는 31일까지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 상위 의료기관, 환자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프로포폴 등 마취제를 처방받는 데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료기관 등 60곳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