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즐거운생활’서 신체활동 분리
2028학년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교과에 별도의 체육 교과가 생긴다.
국가교육위원회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2차 회의를 열고 ‘초등학교 1·2학년 신체활동 통합교과 신설 관련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현재 초 1·2학년은 체육 교과가 따로 없고 음악·미술·체육이 ‘즐거운생활’로 묶여 있다. 즐거운생활에 신체활동은 ‘음악을 들으며 몸으로 표현해본다’ 등 다소 추상적으로 명시돼 있고, 즐거운생활 시간을 어떻게 운영할지는 교사의 몫이어서 1·2학년 시기에 신체활동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교육과정을 담당하는 국교위에 즐거운생활에서 신체활동을 분리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국교위는 지난 4월 새로운 통합교과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국가교육과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안건은 그 후속 안건으로, 신체활동 통합교과의 총론·각론 개발 연구를 추진해 2025년까지 신체활동 통합교과 신설안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국교위는 교과용 도서 개발, 교원 연수 등을 거쳐 2028학년도부터 새 교육과정을 학교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2020년생은 2학년, 2021년생은 1학년부터 새 체육 수업을 하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체육이 별도 교과가 되는 것은 약 40년 만이다.
새 체육 교과는 즐거운생활에 있던 신체활동 부분과 안전 관련 요소를 결합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초 1·2학년은 ‘체육 단절기’라고 불릴 정도”라며 “새로 만들어질 1·2학년 체육은 유치원의 신체활동과 3학년 체육 수업의 가교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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