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제 및 기피 경광등 설치, 농가 방역 진행 등
경북 경주시가 최근 도내 3개 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예비비를 긴급 편성해 'ASF 전문방역단'을 신설했다고 17일 밝혔다.
모두 2개 반으로 구성된 방역단은 지역 양돈농가에 대한 방역시설을 점검하고, 농장 주변 환경과 농장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농가별 맞춤형 방역 컨설팅도 실시한다.
또 야생동물 기피제 및 기피 경광등을 설치해 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농장 주변에 대한 주기적 소독·매개곤충 방제 활동 등 농가별 방역을 정기적으로 펼친다.
경기도, 강원도 일대에 주로 발생하던 ASF는 지난달부터 영천, 안동, 예천 등 경상권에서도 잇따라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농장을 대상으로 전화예찰을 실시하고 방역단 방문예찰을 통한 질병 발생 초동대처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예천지역 ASF 발생 이후 경주지역 농장 2곳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커졌지만 다행히 '이상 없음' 판명이 났다.
시는 바이러스 원천 차단을 위해 야생동물 기피제 1000포, 소독약품 3000ℓ, 방제약품 1000ℓ 배부‧살포를 완료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양돈농장에 대한 점검 강화 및 경각심 제고 등 강도 높은 방역 관리와 함께 농장에서도 주기적 소독과 방역 수칙 준수를 통해 ASF를 막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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