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복날 살충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용의자 특정을 위해 집중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경찰은 탐문 수사를 통해 사건 당일인 지난 15일 피해자 4명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신 것과 관련해 두 가지 종류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냉장고 안에 있는 커피를 빼서 마셨다'는 내용과 '바깥에 있던 커피를 마셨다'는 다른 내용으로 진술이 엇갈린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2015년 7월 초복에 발생한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냉장고에 보관된 사이다에 농약이 주입된 것으로 수사 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원한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초복인 지난 15일 경로당 단체 식사와 커피 음용 후 쓰러진 피해자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두 성분이 모두 함유된 특정 제품의 살충제를 사용했거나, 각기 다른 성분이 든 두 가지 살충제를 섞어서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판매 경로를 역추적하고 있다.
피해자 중 3명은 상태가 다소 호전 중이나 언제든 악화할 수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송 과정에 심정지가 왔던 A(69)씨는 여전히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신종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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