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에서 소주병을 던지는 등 난동을 피운 20대 조폭이 상의를 탈의한 채 문신을 과시하며 행패를 부리다가 검찰에 넘겨졌다.
19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관악구 소재의 주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한 혐의를 받는 20대 조폭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의 체포를 방해하던 B씨(20대) 역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당곡지구대는 신림동에 위치한 주점에서 “난리가 났으니 빨리 가 달라”는 취지의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현장에서는 당시 A씨는 상의를 탈의한 채 문신을 과시하며 “나 XX파 식구다”라고 종업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는 유흥주점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벽에 소주병을 던지고 휘두르는 등 위협을 가하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관들이 A씨에게 퇴거할 것을 경고했으나 그는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A씨는 “체포하라”며 “징역 살아봐서 잘 아는데 절대 체포 못 해”라고 욕설을 내뱉고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하기까지 했다.
경찰은 수갑을 사용해 A씨를 신속하게 제압했으며 해당 과정에서 체포를 방해하던 일행 B씨도 추가로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실제로 자신이 말한 조직폭력 단체에 소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 2명을 모두 현행범 체포했다”며 “검거 과정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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