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고자 전기차 충전시설이 있는 실내 공영주차장 20곳에 ‘질식소화포’를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강남구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누적 1만3703대로 서울에서 가장 많다. 이에 구는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자체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 신규 사업으로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예방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는 지역 공영주차장 56곳 중 전기차 화재 발생시 큰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실내 주차장 20곳에 우선 질식 소화포 22개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질식소화포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차량을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소화장비다. 사용시 유독가스 확산을 막고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다.
아울러 구는 논현·언주초등학교 공영주차장 3곳에 열화상 카메라 9대를 비치했다. 통합주차관제센터와 연동돼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화재 발생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장비다.
구는 23일 오후 2시엔 역삼문화공원 제1호 공영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 대응 소방 훈련을 실시한다. 구청과 강남소방서, 관련 업체 등 4개 기관이 참여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의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전기차 충전시설의 안전성을 높이고, 화재 발생시 유관기관과 함께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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