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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감·역동성 극대화… 감성 가득 생동감 넘친다

입력 : 2024-07-22 05:00:00 수정 : 2024-07-21 2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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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 가득한 벤츠 오픈카 타보니

CLE 카브리올레
낮은 전고 짧은 오버행 스포티함 강조
소프트톱 불구 외부 바람·소음 잘 차단
비 퍼붓는 도로서도 민첩하게 움직여

AMG SL 63 4매틱+
소프트톱 열자 공기 질감 몸에 와닿아
‘에어스카프’ 기능 주행 쾌적함 높여줘
‘레이스 모드’ 갖춰 운전 재미도 극대화
‘일상에서 다양한 도로 상황과 오픈카가 만난다면.’ 오픈카를 떠올리면 일 년 내내 기후가 온화한 휴가지에서 바람을 맞으며 자유롭게 달리는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겹친다. 계절별 특색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환경에서 오픈카를 타는 것은 어떨까. 16일에서 17일 이틀에 걸쳐 부산에서 오픈카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와 ‘메르세데스-AMG SL 63 4매틱+’ 모델을 시승하며 역동적인 운전을 압축해서 경험했다.

 

컨버터블, 오픈톱 등으로 불리는 오픈카는 지붕을 접거나 펼 수 있는 차량을 뜻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제품군 중에서 ‘드림카’로 분류되는 차량도 바로 이런 오픈카가 중심이다. 모델명 CL 또는 SL로 시작한다. 대중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개방감과 역동성에 매료돼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드림카’로 꼽히는 CLE 카브리올레(왼쪽), 메르세데스-AMG SL(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 벤츠 코리아 제공

드림카를 타고 달린 부산의 해안순환도로는 변화무쌍했다. 광안대교에서 부산항대교, 천마산터널, 을숙도대교, 가덕대교 등을 지나 가덕도까지 왕복하는 동안 날것 그대로의 지형과 날씨를 경험했다. 폭우가 쏟아지다가 잦아들자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해무가 펼쳐졌다. 망망대해 옆을 달리는가 싶다가도 어느새 구불구불한 숲길이 나타났다.

첫날 시승차는 2도어 오픈톱 모델 CLE 200 카브리올레였다. 카브리올레의 외관은 긴 후드와 전장·휠베이스에 낮은 전고, 짧은 오버행으로 스포티한 비율을 강조했다.

소프트톱(부드러운 재질의 차량 지붕)은 최대 60㎞/h의 주행 중에도 20초 이내에 여닫을 수 있다. 이날은 호우주의보와 함께 집중호우가 내려 열고 운전하지 못했다. 비를 막을 수 있는 광안대교 하판에서 50㎞/h 정도의 속도로 주행 중에 잠시 소프트톱을 열어보니 바람과 속도감이 엄청났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벤츠 코리아 제공

닫힌 상태의 소프트톱은 부드러운 재질임에도 외부의 바람과 소음이 잘 차단됐다. 특히 속도가 올라가는 것을 거의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실내가 시끄럽지 않고 안정감이 있었다. 해당 모델에는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204ps, 최대 토크 32.6㎏f·m의 성능을 낸다.

운전 경험도 역동적이었다.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방향을 돌릴 때 스티어링휠의 반응성이 좋았다. 비가 퍼붓는 도로에서도 바닥에 낮게 붙어 민첩하게 움직였다.

MBUX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은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주행 중 지도가 나오다가 회전 등 방향을 바꿀 때 전방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 가상의 주행안내선을 표시하는 기능이다. 하반기 중 티맵 모빌리티의 실시간 교통정보에 기반한 자체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운전을 하다 보니 CLE 450 4매틱 모델과 달리 해당 모델에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다음날 S클래스의 카브리올레라 볼 수 있는 SL 모델을 시승했다.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고성능 브랜드 AMG가 독자 개발한 첫 SL 모델이다.

메르세데스-AMG SL. 벤츠 코리아 제공

비가 그쳐서 소프트톱을 열고 부산 해안도로를 주행했다. 몸에 닿는 공기의 질감이 창문이나 선루프를 연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속도에 따라 달라지는 엔진 소리도 가깝게 들려 운전 자체의 생동감이 살아났다. 다소 불편을 감수하면서라도 오픈카를 타는 이유일 것이다.

카브리올레와 SL 모델에는 외부 날씨에도 지붕을 열고 쾌적하게 주행을 즐길 수 있는 기능들이 탑재돼 있다. 이 중 헤드레스트 하단부에서 바람을 내보내는 ‘에어스카프’ 기능을 작동하자 목과 머리 부분을 따뜻하게 감싸주며 체온 조절에 도움을 주는 따뜻한 바람이 나왔다. 디스플레이는 햇빛 반사에도 잘 보이게 전동으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내부는 아날로그와 최첨단 디지털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했다. 디지털화된 운전석 계기반과 중앙 디스플레이에 제트기의 터빈 노즐을 연상시키는 송풍구가 배치됐다. 헤드레스트와 등받이가 결합된 AMG 시트 등 고급 소재와 디테일도 눈에 띄었다.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다양한 기능도 갖췄다. 주행 모드는 스포츠 모드에 더해 레이스 모드까지 있는데, 스포츠 모드만 사용해도 엄청난 가속력을 발휘한다. 구불구불한 길에서의 조향도 민첩하고 안정적이었다.


부산=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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