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9·CJ·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152회 디오픈(브리티시 오픈)에서 대회 역대 최장거리 홀인원을 달성했다.
김시우의 홀인원은 21일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나왔다. 238야드(217.6m) 17번 홀(파3)에서 3번 아이언으로 날린 김시우의 티샷은 그린 밖에서 떨어진 뒤 깃대를 향해 몇 차례 구르면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갤러리의 뜨거운 환호성을 듣고 나서야 홀인원을 한 사실을 알게 된 김시우는 캐디를 비롯해 함께 라운딩했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손뼉을 마주치며 기쁨을 나눴다.
이날 김시우의 홀인원은 디오픈 대회 역대 최장거리 기록이었다. 앞서 디오픈 최장거리 홀인원 기록은 2001년 프랭크 리플리터(미국)가 쓴 212야드였다. 또 디오픈이 다섯 번 열린 로열 트룬 17번 홀에서 나온 최초의 홀인원이기도 하다.
김시우는 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김시우는 “캐디가 3번 아이언으로 강하게 치는 것을 추천해 그렇게 했다”며 “디오픈에서 기록한 이번 홀인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인원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김시우는 홀인원에도 불구하고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기복 있는 플레이로 홀인원 1개와 버디 4개를 보기 6개를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5오버파 218타로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한편 임성재와 안병훈은 맹타를 휘두르며 3라운드서 선두와 격차를 5타 차로 줄였다. 임성재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오버파 214타를 작성한 임성재는 안병훈과 함께 공동 13위로 뛰어올랐다. 안병훈도 이날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3라운드까지 빌리 호셸(미국)이 4언더파 209타로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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