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중심…제도 현장 안착이 중요”
정부가 전국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서울 구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워라밸 행복산단 지원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문헌일 서울특별시 구로구청장, 한국산업단지공단‧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인재채움뱅크 등 사업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고용부는 기업이 제도를 몰라서 못 쓰는 일이 없도록 한국산업단지공단‧경영자연합회와 입주기업에 대한 밀착 홍보와 우수사례를 확산하고, 기업 대표이사의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설명회도 추진한다. 인재채움뱅크를 통한 맞춤형 대체인력 지원도 제공한다. 고용부는 산업단지 맞춤형 일‧가정 양립 지원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해 모든 산단 입주기업이 일‧가정 양립제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로구청장은 일‧가정 양립 달성을 위한 자치단체 차원의 적극적인 협업을 약속했다. 고용부와 협업해 구로구청 주관 일자리박람회 및 중소기업 지원사업 설명회에 자치단체 지원사업을 적극 안내하고, 구로구 중소기업 워케이션(일과 휴가의 합성어) 지원사업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낸단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6월19일 발표한 저출생 대책에서 ‘일‧가정 양립 지원’을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담았다”며 “정부 대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밀집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제도를 현장에 안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장관은 중소기업이 일‧가정 양립제도 활용에 충분한 관심을 갖도록 산업단지 전반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생 현상은 한 번에 해결하기 어렵지만, 모두의 노력이 이어질 때, 단순히 제도가 갖추어지는 것을 넘어 기업의 관행과 문화가 함께 개선되고 저출생 반전의 실질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