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상민이 개그맨 김준호가 헛된 망상을 하느라 연인 김지민과의 결혼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민은 23일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김준호가 정자에 인격을 부여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드라마화한다며 실제로 드라마 작가와 연락한 일화를 폭로했다.
그는 김준호를 향해 “준호는 결혼할 생각이 하나도 없다”며 “쓸데없는 망상만 한다. 자신이 아이디어 있다고 유명 드라마 작가를 만나서 본인 아이디어를 드라마화하자고 했다”고 저격했다.
김지민과 김준호는 아홉 살 차이를 극복하고 2022년부터 공개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앞서 방송을 통해 수 차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으나 각자의 의견이 만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 6월엔 김준호가 정자를 냉동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드라마 작가와 연락한 일화를 부인하던 김준호는 “그걸 들어주냐”는 임원희의 물음에 “작가가 들어준다. 그런데 이후로 연락은 안 된다”고 인정했다.
김준호는 “명작 애니메이션을 보고 떠오른 드라마가 있다. 그 애니메이션이 사람의 감정을 밖으로 끄집어내서 캐릭터로 만들어 대박이 났다. 나도 형들 소재로 아이디어 떠올랐다. 다음에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소재에 대해 김준호가 “딱 생각난 게 슬픈 정자 역할이다”라고 말하자 이상민은 “정자는 두 가지, 죽었거나 살았거나다. 감정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김준호는 “이제 애기가 되려고 나가려는데 은행에 맡겨져 얼려지는 슬픈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준호는 임원희를 향해 “뻥뻥 터지는 버짐 역할”이라고 이야기한 뒤 탁재훈에겐 “삐친 혓바닥 역할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키스인 줄 알고, 밖으로 나왔는데 알고 보니 육회를 먹는 캐릭터다”라고 전해 폭소를 불렀다.
들떠서 이야기하는 김준호에게 탁재훈은 “오늘 왜 이렇게 신이 난 거냐. 혹시 지민 씨 여행 갔냐”고 물었고 김준호는 “어떻게 알았냐. 멀리 촬영 갔다”고 웃었다. 탁재훈은 “어쩐지 표정이 밝더라. 제가 인생 선배라 잘 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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