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벌집 제거를 마치고 복귀했다가 출동 대기 중 사망한 경남 창원소방본부 소속 고 이찬원 소방장의 영결식이 25일 진행됐다.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소방장은 지난 22일 4건의 벌집 제거 신고를 받고 출동에 나섰다.
이후 근무하던 창원시 진해구 용원119안전센터에서 출동 대기 중 같은 날 오후 5시14분쯤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했다.
현장에서 응급조치 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 치료했으나 끝내 숨졌다.
2009년 12월에 임용된 이 소방장은 15년 공직 생활 동안 일선에서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항상 모범이 됐다고 동료들은 입을 모았다.
이날 창원소방본부 대회의실에서 유가족과 동료 소방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태극기 헌정, 추모사 낭독, 헌화, 분향 등 엄숙한 가운데 영결식이 진행됐다.
김용진 창원소방본부장은 “고 이 소방장은 구조대원으로서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누구보다 한발 빠르게 대응했으며, 모든 직원들의 귀감이 되는 헌신적인 소방관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 소방장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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