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마블 시리즈의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9)가 '어벤져스' 시리즈에 악당 '닥터 둠' 역으로 돌아온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다우니 주니어는 전날 저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 행사에서 이런 소식을 알렸다.
그는 조 루소와 앤서니 루소 형제 감독이 마블로 복귀해 연출하는 '어벤져스' 시리즈 신작에 닥터 둠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조·앤서니 루소 감독은 닥터 둠 캐릭터를 소개하는 '어벤져스: 둠스데이'(Avengers: Doomsday)와 속편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Avengers: Secret Wars)의 메가폰을 잡는다. '둠스데이'는 2026년 개봉 예정이다.
다우니 주니어는 코믹-콘 무대에 만화 속 닥터 둠의 복장인 녹색 망토와 가면을 착용하고 등장해 "새 가면, 같은 임무"(New mask, same task)라고 말했다.
루소 형제는 다우니 주니어의 악당(빌런) 역 복귀를 두고 "마블의 멀티-유니버스에서 상상할 수 없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아이언맨은 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고 퇴장한 바 있다.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은 지난해 12월 베니티페어 인터뷰에서 아이언맨을 어벤져스 시리즈 속편에서 다시 살려낼 가능성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 '로다주'란 애칭으로 불리는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3월 영화 '오펜하이머'로 아카데미(오스카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뒤 한 인터뷰에서 마블 시리즈에 복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그것은 내 DNA에 내재돼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이 아니라 닥터 둠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에 일부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닥터 둠(극중 본명 '빅터 폰 둠')은 마블 코믹스에서 타노스에 못지않은 강력한 능력을 지닌 대표적인 악당 중 하나다.
한편 다우니 주니어는 박찬욱 감독의 미국 드라마 '동조자'에서 보여준 1인 4역의 팔색조 연기로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