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군주의 인척이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행 고속열차를 탔다가 최고가 명품 가방을 대거 도둑맞았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영자지 커넥션 등에 따르면 카타르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의 인척이 지난 27일 프랑스 남부 칸에서 파리로 향하는 고속철도(TGV)에 탔다가 에르메스 가방 11개를 포함한 소지품을 도난당했다.
가사 도우미와 함께 열차에 탄 이 인척은 열차에 오른지 얼마 안 돼 가방 등이 사라진 사실을 알아채고서 승무원에게 도난 사실을 알렸다. 프랑스 철도공사 측은 남동부 툴롱역에서 20분쯤 열차를 정차시킨 뒤 분실물 수색에 나섰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TGV 내에서 수하물은 승객 각자가 객차 입구에 마련된 수하물 칸에 보관하거나 크기가 작을 경우 좌석 위 선반에 올린다고 한다.
툴롱 경찰은 절도범이 툴롱역에서 하차했다고 보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철도공사는 “우리는 수하물 분실이나 도난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 수하물을 관리하는 건 전적으로 승객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소매치기로 악명 높은 파리에서 2024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가운데 각국 선수단도 도난 피해를 당해 보안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지난 23일 훈련 중 시계, 반지 등 7500만원 상당을 도둑 맞았다.
호주 사이클 대표팀은 파리로 향하던 중 벨기에 브뤼셀에 들렀다가 23∼24일 밤사이 차량 침입 절도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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