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 동갑내기 승마선수 질 어빙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61세 동갑내기 선수 두 명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환갑(還甲)을 넘어 한 해 더 나아간 해인 진갑(進甲)을 맞이한 선수들로 각각 탁구와 승마 종목에 출전했다.
지난 28일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손녀뻘인 신유빈과 맞대결을 펼쳤던 룩셈부르크의 노장 니시아리안이 여자 단식 32강에 진출했다.
니시아리안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64강전에서 튀르키예 알틴카야 시벨 선수를 세트 스코어 4대 2로 꺾었다.
이 선수는 1963년 7월생으로 올해 61살이다. 2004년생으로 20세인 신유빈과는 41세 차이가 난다.
니시아리안은 도쿄올림픽에서 신유빈에게 패배한 뒤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습니다. 계속 도전하세요”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면 동갑내기 캐나다의 올림픽 승마 국가대표인 질 어빙은 경기에 차질이 생겼다. 그의 말 델라크루아가 건강문제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26일 캐나다 CBC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는 승마 선수 질 어빙의 말 델라크루아가 올림픽 승마 마장마술 경기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어빙은 1963년 4월생으로 니시아리안과 같은 61세다. 그는 다른 말인 제네시스와 함께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러한 사실에 어빙은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슬프고 마음이 아프지만, 이를 극복하는 것과 캐나다 팀에 관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어빙은 2019년 팬암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경력이 있다. 이번 올림픽 승마 마장마술에 출전한다. 50년 전부터 말 타는 것을 배웠다는 어빙은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다.
그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이 유력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당시 타던 말이 노쇠해져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 뛰지 못했다.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때 최고령 선수는 호주 승마 국가대표였던 1954년생 메리 해나였다. 그는 올해 나이 69세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올림픽 최고령 선수는 1920년 사격 종목에 출전한 스웨덴의 오스카 스완으로 당시 나이 72세였다.
사격 종목에 출전하는 조지아의 니노 살루크바제는 이번에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10회 출전 기록을 세운다.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은 캐나다 승마 선수 이언 밀러의 10회다.
1969년생 살루크바제는 이번 대회 승마 종목을 제외한 최고령 선수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