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이 발생한 남부 아프리카 4개국에 정부가 300만달러(약 41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짐바브웨, 잠비아, 말라위,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최근 수백만명이 기근과 영양실조 상태에 처하면서 국가재난사태 또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가뭄으로 지속되는 피해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짐바브에 100만달러, 잠비아 100만달러, 말라위 50만달러, 나미비아 50만달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 같은 지원 계획을 알리며 “우리 정부는 이번 지원이 피해 지역의 위기 완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동부 아프리카 지역이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등은 2020년 10월부터 강우량이 평소 수준을 훨씬 밑도는 상황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심각한 가뭄에 시달렸다. 이들 지역 주민 대부분이 농업과 목축업에 의존하고 있어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 과학자들의 기후연구단체 세계기후특성(World Weather Attribution)이 발표한 보고서는 아프리카 가뭄의 주요 원인으로 ‘인간이 화석연료를 사용해 초래한 지구가열화’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부 아프리카 지역의 가뭄 발생 가능성은 화석연료 사용 때문에 100배 이상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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