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유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팬들과 가족들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황희태(남자), 김미정(여자) 감독이 이끄는 유도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밝은 표정으로 해산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따지 못한 금메달을 4년 뒤인 2028년에 열릴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획득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남자 100㎏ 이상급 은메달을 딴 김민종(양평군청)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2028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다"라며 "일단 치료하면서 다음 훈련 계획을 잡겠다"고 말했다.
김민종은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와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쳤지만, 혼성단체전 출전을 강행해 동메달을 합작했다.
그는 "단체전을 앞두고 무릎을 굽히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했는데, 경기를 치르다 보니 통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라며 "일단 검진을 받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남자 81㎏급 동메달리스트인 이준환(용인대)은 "동메달을 땄는데도 엄청나게 많은 축하를 받았다"라며 "4년 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얼마나 기쁠지 상상이 안 간다. 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업어치기를 기본으로 많은 훈련을 했는데, 이제는 어떤 자세에서도 한 판을 따낼 수 있도록 기술력을 키우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도 미래를 바라봤다.
그는 "첫 올림픽에서 값진 성과를 냈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방긋 웃었다.
유도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에서 김민종,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준환과 김하윤이 동메달을 땄다.
아울러 혼성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 총 메달 5개를 수확했다.
한국 유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엔 실패했으나 2000 시드니 대회 이후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성과를 냈다.
아울러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달리스트인 김민종, 이준환, 허미미, 김하윤은 모두 20대 초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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