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 단체전서 브라질 격파하고 8강 진출

한국 여자 탁구가 브라질을 물리치고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8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이지만 세계랭킹 20위 선수를 보유해 남미의 복병이었다.

한국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16강전에서 브라질에 매치 점수 3-1로 이겼다. 한국은 홍콩-스웨덴 경기 승자와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 10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준결승까지 간다면 탁구 최강팀으로 불리는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신유빈(왼쪽부터), 전지희, 이은혜가 5일(현지시각) 프랑스 노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16강전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브라질은 전반적인 팀 전력에서 한국보다 아래로 평가되지만, 단식 세계랭킹 20위 브루나 다카하시가 출전해 한 방이 있는 팀이 었다. 오른팔이 없어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도전하는 브루나 알렉산드르의 변칙탁구도 경계 대상이었다.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이뤄진 한국은 신유빈-전지희 조가 1복식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브루나 다카하시의 동생 지울리아와 알렉산드르로 꾸려진 브라질 복식조에 20분만에 3-0(11-6 11-5 11-8) 완승을 거뒀다. 2단식에 나선 이은혜가 브루나와 접전 끝에 2-3(8-11 11-9 11-9 8-11 4-11)으로져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이은혜는 올림픽 데뷔전의 부담감 때문인지 제 기량을 다 펼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전지희가 3단식에 나서 지울리아를 3-0(11-7 11-4 11-2)으로 돌려세우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컨디션 저하로 여자 단식에서 첫판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전지희는 이날 한결 민첩해진 움직임을 보여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전지희는 지울리아를 19분만에 제압했다. 4단식에 나선 이은혜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은혜는 몸이 어느 정도 풀린 듯 알렉산드르를 3-0(11-8 11-5 11-6)으로 완파했다.

6일에는 남자 단체전 일정이 시작된다. 장우진(세아 후원),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으로 꾸려진 한국 남자 대표팀은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한국 시간 오후 5시 8강 진출을 다툰다.

안경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