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 북한 김정은에 대해 “매우 똑똑하고 강인하며 절대적인 힘을 갖고 있는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는 이날 공개된 유명 게임 스트리머이자 인플루언서인 아딘 로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의 비화 등을 언급하며 친분을 여과 없이 과시했다. 이날 트럼프 출연은 이른바 ‘Z세대’ 표심에 호소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그와 인터뷰한 아딘 로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728만, 유튜브 구독자 444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다.
그는 “싱가포르 회담 당시 20명을 정해 오찬을 하는데 가장 큰 기자회견이었고 파파라치(취재진)가 1000여명이나 몰린 광경은 처음 봤다”며 “우린 아주 잘 어울렸다”고 했다.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트럼프는 김정은과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부동산을 주제로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 중국, 한국 사이에서 정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훌륭한 부동산을 갖고 있다”며 “양쪽 바다 해안가에 아름다운 콘도가 올라가는 모습을 생각해 보라고 김정은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김정은)를 외부의 적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나 같은) 똑똑한 대통령이 있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더 큰 문제는 내부에서 우리나라를 무너뜨리려 하는 민주당 사람들”이라고 했다. 바이든에 이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잘 모르고 싫어할 것”이라 잘라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일 김 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2019년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영변 핵시설에 이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했지만,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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