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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목표였는데”… 북한 레슬링 리세웅, 아쉬움 속 동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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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07 06:30:01 수정 : 2024-08-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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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레슬링의 기대주 리세웅(26)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북한에 다섯 번째 메달을 안겼다. 하지만 그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리세웅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라이베르 호세 로드리게스 오로스코(베네수엘라)를 8-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기록하게 됐다.

 

리세웅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계획은 올림픽 금메달이었는데, 모든 선수가 다 세고, 자기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니 3등밖에 못 해서 섭섭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연합뉴스

경기 직후 리세웅은 양팔을 활짝 펼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지만, 시상식에서는 다소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입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 순서에서 잠시 미소를 보였을 뿐이다.

 

리세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계획은 올림픽 금메달이었는데, 모든 선수들이 다 세고 내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해 3등밖에 못해 섭섭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세웅의 이번 메달은 북한 레슬링에 12년 만에 찾아온 올림픽 메달이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자유형 55㎏급에서 양경일이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처음이다. 리세웅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이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 목에 걸고 다른 메달리스트와 셀피 찍는 리세웅(오른쪽). AP연합뉴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리세웅은 “앞으로 더 노력해서 한 기록 급 위에서 세계 패권을 쥐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학 공부도 해서 큰 사람이 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북한은 다이빙과 탁구, 복싱 종목에서도 메달을 획득했다. 다이빙의 김미래는 여자 10m 플랫폼에서 동메달을, 조진미와 함께 출전한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탁구 혼합복식의 리정식·김금용 조도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여자 복싱의 방철미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북한이 8년 만에 하계 올림픽에 복귀한 대회다. 북한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불참했고, 이로 인해 2022년까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이 정지된 바 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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