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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많아…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어” 한발 물러선 안세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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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08 00:15:57 수정 : 2024-08-08 00: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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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이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던 안세영(22·삼성생명)이 일단 한발 물러섰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모든 걸 이야기하겠다’던 안세영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자리에서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드민턴협회와 이야기를 나눈 것도 없고, 소속팀과 상의한 것도 없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상의한 뒤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안세영은 배드민턴협회와 의견이 엇갈린 것에 대해“논란이 많아서 이 부분도 말을 좀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경계했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세영은 5일(현지시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부상치료 및 대표팀 운영 등에 대해 갖고 있던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안세영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무릎을 다친 상태로 올림픽을 준비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뒤인 지난해 10월 검진에서 ‘2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오진이었다. 이후 재검진에서 ‘한동안 고통을 참고 뛰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안세영은 아픈 몸을 이끌고 세계대회에 출전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던 순간 안세영은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참고 경기했다”며 “부상을 겪은 상황에서 대표팀에 너무 크게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안세영이 서운하게 느낀 부분은 트레이너 문제로 보인다. 안세영이 ‘믿고 훈련했다’는 트레이너는 지난 6월 계약이 끝났다. 또 안세영은 복식 중심으로 운영된 게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고 

 

이 발언은 큰 후폭풍을 낳았고, 안세영은 귀국 전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자리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인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참석했다. 안세영은 불참 이유에 대해 “기다리라고 하고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저도 아무것도 모르겠다”며 “많은 선수가 축하받아야 할 자리인데 축하받지 못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세영은 추가 폭로를 예고하며 파리를 떠났지만 논란을 키우지 않았다.

 

이날 안세영 귀국에 앞서 먼저 현지를 떠난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이 한국땅을 밟았다. 이들은 당초 안세영과 같은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변경했다.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은 “나와 선수, 협회와 선수 사이에 갈등이 없었는데 가슴 아프다”며 안세영의 발언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협회에서 잘못을 많이 한 것처럼 보이는데 저희 입장을 들어보면 이해할 부분도 많을 것”이라며 “(안세영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세영의 기자회견을 막은 것에 대해 김 회장은 “그런 적 없다”며 “나 역시 기자회견에 안세영에 나오지 않는 걸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7일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인천공항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파리올림픽에 동행한 김 회장은 선수단보다 먼저 돌아왔다.    연합뉴스

안세영이 한발 물러섰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프랑스 퐁텐블로에 마련된 팀코리아 파리플랫폼에서 운영성과 보고회를 마친 뒤 “배드민턴 대표팀의 귀국이 임박해 제대로 살필 시간이 부족했다”며 “귀국하는 배드민턴 지도자 5명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안세영의 부상과 치료 등에 관한 내용을 메모 형식으로 보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선수와 협회의 중간에 있는 지도자들의 의견을 참고해 체육회가 독자 조사에 나섰다는 의미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스포츠윤리센터 임원진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바꾸겠다”며“이 문제는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지도자가 선수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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