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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성폭행’ 가해자 신상공개한 유튜버 ‘전투토끼’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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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08 14:19:01 수정 : 2024-08-08 15: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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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신상 공개 영상은 모두 사라져

20년 전 경남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과 근황을 공개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던 유튜버 ‘전투토끼’가 구속됐다.

 

현재 전투토끼 채널에 올라왔던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 신상 공개 영상은 모두 사라졌다.

 

사진=뉴시스

8일 창원지법 등에 따르면 정지은 영장전담판사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강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 전투토끼 채널을 운영하는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전날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를 통해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집단 성폭행 사건 일부 가해자에게는 사과 영상을 자신에게 보내지 않으면 그 가족들 신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18건의 고소‧진정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 지난 5일 주거지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를 통해 얻은 유튜브 광고 수익이나 후원 등 범죄수익 환수를 위한 추징보전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기준 경찰에 접수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관련 신상 공개 처벌 촉구 사건은 618건이다.

 

이 가운데 수사대상자 314명 중 14명이 검찰에 송치됐으며 15명은 불입건 종결됐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 동안 성폭행하고 영상을 촬영하고 협박한 사건이다.

 

비교적 범행 가담 수위가 낮았던 70여명을 포함하면 범행 규모는 훨씬 크다.

 

44명 중 적극적으로 개입한 10명만 재판에 넘겨졌고, 34명은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합의 등을 이유로 풀려났다.

 

재판에 넘겨졌던 10명에게도 전과기록이 남지 않는 소년부 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전투토끼 유튜브 채널 캡처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해자들 신상과 근황이 공개돼 20년 만에 사건이 재조명됐다.

 

국민적 공분을 다시 사면서 ‘사적 제재’라는 사회적 부작용 논란도 일었다.

 

밀양시가 20년 만에 이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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