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소수민족 강제노동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기업 5곳을 ‘수입 금지 목록’에 추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공고를 통해 홍콩에 본사를 둔 마그네슘 제품 제조업체 ‘레어 어스마그네슘 테크놀로지’와 그 모회사 ‘센추리 선샤인 그룹’, 비철금속 제조업체인 ‘쯔진 마이닝 그룹’의 자회사 ‘신장 하바허 아셜러 코퍼’등 5개 업체를 제재 대상에 추가로 올렸다. 이 업체들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은 2022년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제정하고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생산된 제품을 위구르족을 동원한 강제노동의 산물로 간주해 미국 내 수입금지 대상에 올리고 있다. 이번에 5곳이 추가되면서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에 따른 수입 제한 대상 기업은 7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의류, 섬유, 신발, 자동차 부품, 알루미늄, 식품 등이 망라돼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은 중국이 이곳에 소수민족을 강제로 노동시키는 캠프를 설치했다고 보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국 측 조치에 대해 “신장에서의 강제 노동 혐의는 반중 세력이 전파한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미국 정치인들이 신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중국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도구”라며 “중국은 앞으로도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확고히 보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