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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팬덤 문화가 낳은 ‘BTS 슈가챌린지’… ‘악의적인 팬 사칭’ 주장도

, 이슈팀

입력 : 2024-08-12 11:10:09 수정 : 2024-08-12 11: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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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팬심으로 불법 모방” vs “안티팬의 자작극”

잘못된 팬덤 문화에 의해 도 넘은 챌린지가 등장했다. 음주운전 혐의를 두둔하는 이른바 ‘슈가챌린지’에 대해 방탄소년단(BTS) 팬들은 팬을 사칭한 악의적인 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일부 도 넘은 K팝 팬들이 특정 아티스트와 팬덤을 공격하기 위해 불법을 모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행위에 동조하는 것이다.

 

'슈가챌린지' 사진들. 엑스(X) 캡처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는 슈가챌린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슈가챌린지는 술병과 운전대가 동시에 찍힌 사진과 함께 슈가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다.

 

일부 팬들은 슈가챌린지에 참여한 계정들이 BTS 팬과 아티스트를 조롱하기 위해 BTS 팬임을 사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계정들이 과거 다른 K팝 가수와 관련된 글을 올려왔거나 BTS에 대한 악의적인 게시글에 반응해 왔다는 것이다. 한 SNS 계정에는 일부 슈가챌린지 인증 사진이 도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올라왔다.

 

BTS 슈가 서울 앙코르 콘서트 모습. 빅히트 뮤직 제공

아티스트의 범죄 혐의를 두둔하는 글이 논란이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과거 가수 김호중의 음주운전이 적발됐을 때도 그를 두둔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며 논란이 됐다. 김호중의 팬들은 악성 팬들이 팬을 자칭하며 논란을 키운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김호중 가수 퇴출에 관한 반박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에는 “제가 참 아끼고 좋아하는 스타가 지금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그의 잘못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김호중은 아직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고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년”이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에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는 공지사항을 통해 “(김씨를 두둔하는 주장은) 팬을 자칭하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이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의 한 이용자가 슈가챌린지에 참여한 계정이 방탄소년단(BTS) 팬을 사칭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6일 밤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몰다가 적발됐다. 슈가는 당시 전동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상태로 발견됐다.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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