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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뜬 톰 크루즈… “4년 뒤 LA서 만나요” [파리 올림픽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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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12 21:53:00 수정 : 2024-08-12 20: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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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회식 이모저모

최초로 여자 마라톤 시상식 피날레
‘차기 개최’ LA시장에 오륜기 이양
佛 수영 영웅·난민팀 성화 함께 꺼

센강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레이디 가가, 셀린 디옹 등 월드 스타들의 공연이 화제를 모은 데 이어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도 특급 스타들이 멋진 장면을 연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파리 올림픽 폐회식은 개회식을 되짚어보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17일간 파리 하늘을 밝혔던 열기구 성화대가 설치된 루브르 박물관 근처 튀일리 정원에서 펼쳐지는 ‘파리의 하늘 아래’ 공연으로 파리와의 작별을 알렸다.

佛에 떨어진 할리우드★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에서 와이어를 타고 경기장 천장에서 그라운드로 낙하하고 있다. 크루즈는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로스앤젤레스를 홍보하기 위해 폐회식에 등장했다. 생드니=AP연합뉴스

프랑스 국기 게양과 함께 국가가 연주되면서 폐회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각국 국기들 든 기수들이 등장했다. 한국 폐회식 기수를 맡은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과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복싱 여자 54㎏급(동메달) 임애지(화순군청)도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단 입장 후 여자 마라톤 시상식이 열렸다. 전통적으로 남자 마라톤 시상식이 폐회식에서 열려왔고, 3년 전 도쿄 폐회식에선 남녀 마라톤 수상자들이 메달을 받았다. 성평등을 지향한 대회답게 최초로 여자 마라톤 시상식이 대회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어 폐막의 아쉬움을 달래는 공연이 ‘육대륙’을 형상화한 무대에서 ‘기록들’(Records)이라는 주제 아래 펼쳐졌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24 파리 올림픽은 최고의 대회였다. 올림픽 어젠다 개혁에 따라 진행된 올림픽으로 더 젊고, 더 도시적이고, 더 포용적이고 더 지속가능했다. 양성평등을 이뤄낸 첫 올림픽이기도 하다”면서 “단언컨대 센강의 이름을 따 처음부터 끝까지 ‘센’세이셔널했다”고 호평했다.

올림픽기는 2028년 차기 올림픽 개최 도시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양됐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넘겨받은 올림픽기를 힘차게 흔들며 4년 뒤를 기약했다. 이어 LA가 준비한 쇼가 펼쳐졌다. 경기장의 분위기는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톰 크루즈가 스타드 드 프랑스의 천장에 갑자기 등장하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와이어를 맨 크루즈는 경기장을 향해 몸을 던졌고, 착지해 단상으로 올라가 올림픽기를 받은 뒤 이를 오토바이에 꽂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마치 그가 주연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떠올리게 했다.

이후 크루즈는 영상에서 다시 등장했다. 파리 시내를 오토바이로 질주해 비행기에 탑승한 뒤 상공에서 몸을 던져 LA의 상징인 ‘할리우드’(HOLLYWOOD) 사인에 도착했다. 크루즈는 알파벳 ‘O’ 간판 두 개에 원 세 개를 더해 오륜으로 바꾸고 미국 산악바이크 선수 케이트 코트니에게 올림픽기를 전달했다. 영상 속 올림픽기는 미국 육상 영웅 마이클 존슨, 스케이트보드 선수 재거 이턴을 거쳐 LA 해변에서 펼쳐진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빌리 아일리시, 스눕독과 닥터 드레의 공연으로 초대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4관왕’에 오른 프랑스의 수영 영웅 레옹 마르샹이 100년 만에 파리를 밝혔던 성화를 들고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마르샹은 각 대륙과 난민팀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 입김으로 성화를 껐다. 1932년과 1984년에 이어 LA에서 세 번째로 개최되는 올림픽은 2028년 7월14일 개막해 30일까지 열린다.


파리=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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