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2일 “독립기념관장 임명 문제 하나로 국경일이 망가지는 것이 너무 개탄스럽다”며 이 모든 사태의 해결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홍범도 흉상 이전 문제부터 이어진 이 골을 대통령이 직접 두 분과 풀어내기를 바란다”며 이종찬 광복회장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오랜 친구의 부친인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시기 멘토로 알려졌는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역사관에 문제를 제기하며 임명이 철회되지 않으면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터다.
이 의원은 “과거 뜬금없는 홍범도 흉상 이전으로 이분에게 실망감을 안겨 드렸으니 지금 와서 이런 민망한 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며 “홍범도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 이종찬 회장님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린 ‘청산리대첩 전승 103주년 기념 김좌진 장군 학술세미나’에 보낸 축사에서 “최근 일어나는 일련의 독립영웅에 대한 홀대는 우리의 마음을 매우 아프게 한다”고 말해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움직임 지적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 회장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독립운동가 김한의 외손자로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이기도 한 우원식 국회의장도 윤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8월14일까지 이 문제를 풀어내지 못하면 국민은 큰 실망을 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빠른 움직임을 촉구했다. 개혁신당은 야당 중 유일하게 광복절 경축식 참석 의사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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