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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전환 가속화… 중국, 2035년 원전 비중 2배로 끌어올린다

입력 : 2024-08-13 19:48:23 수정 : 2024-08-13 19: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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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최근 원전 20기 추가 건설 승인
녹색 전환 명분… 에너지난 극복 의지

중국이 2035년에 원자력 발전 비중을 현재의 2배인 1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으로 전해졌다. 녹색 저탄소 순환 발전 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명분으로 원전을 대폭 늘린다는 것이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2022∼2023년 20기의 원전 추가 건설을 승인했다.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가 56기로 프랑스와 함께 공동 2위인 중국은 현재 건설 중이거나 당국이 승인한 원전이 38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곧 프랑스를 제치고 1위인 미국(93기)에 다가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 새로 만드는 원전은 대부분 100만㎾급으로 생활용 전력 생산용이며, 당국은 앞으로도 새 원전 추가 건설 승인을 지속할 예정이다.

 

중국 하이난의 원전 건설 현장. 복건일보 캡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중국 역시 원전 추가 건설을 꺼렸지만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우려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기후위기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자력 발전이 대안으로 재부상했다.

중국 당국의 이런 태도는 이제부터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해 에너지난을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2030년에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쌍탄’(雙炭)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경기 침체를 이유로 화력발전소 건설을 지속해 늘리다가 국제사회로부터 반발을 샀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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