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스노쿨링하던 관광객들이 이안류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6분쯤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 인근 소금막해변에서 20대 관광객 6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다.
이 중 2명은 스스로 빠져나왔고, 나머지 4명은 인근 서퍼들이 구조했다.
구조된 이들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닥터헬기를 통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호흡을 되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높은 파도와 센 물살로 인해 해안으로 가지 못하고 바다에서 표류했다”는 구조자 진술을 통해 이안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파도와 달리 해류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바르게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파도가 클수록 발생 확률이 커진다. 물살이 초속 2∼3m로 매우 빨라 휩쓸리면 순식간에 먼바다로 밀려 나갈 수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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