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한국 무용가이자 한복 디자이너가 고등학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진정한 남자 무용수가 되려면 남자에게 호감을 느껴봐야 한다면서 1년 가까이 추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JTBC에 따르면 유명 한국 무용가 A씨는 전통춤의 대가이자 여러 드라마에 한복을 협찬한 디자이너다.
서울동부지검이 지난 12일 A씨를 재판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부터 1년 가까이 1대1 개인레슨을 맡았던 고등학생 제자 B군을 성추행한 혐의다.
피해자 B군은 "마사지를 해주신다는 이유로 저를 침실에 눕게 하시고 너무 자연스럽게 속옷 안으로 손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진정한 남자 무용수가 되기 위해선 남자에게 호감을 느껴봐야 한다고 세뇌시켰다고 전했다.
B군은 "남자 무용수로서 살아남으려면 양성적인 성향이 있어야 한다"며 "남자를 좋아할 줄 알아야 하고 마음 자체가 깊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유사 성행위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음란 메시지를 수시로 보냈고, 신체 특정부위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도 했다고 그는 하소연했다.
지속된 가스라이팅에 이미 판단력을 잃은 뒤였다.
입시가 끝난 뒤 B군이 여자친구를 사귄 사실을 A씨가 알게 되면서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1년여 만에 A씨를 형사고소하며 굴레에서 벗어났다.
A씨는 "강요는 없었다"며 "재판에서 모든 걸 밝히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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