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41)가 과거 고가 브랜드 청바지의 모조품(짝퉁)을 입고 거리를 활보한 모습이 박제됐다고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KBS2 ‘2장1절’에 명동을 방문한 가수 장민호와 장성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2000년대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번화가였던 명동에 대해 떠올렸다.
장민호는 “우리 때는 명동에 가는 것만으로도 힙한 애였다”며 “명동 갔다오면 뭔가 무용담처럼 이야기해서 그 아이 주위에 (아이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장성규도 “명동에 갔다왔다고 하면 허풍을 좀 떨어도 믿었다. 전지현 있더라(고 해도 믿었다)”고 거들었다.
이어 장성규는 “JTBC가 순화동에 있었을 때 여기에서 많이 놀았고, 대학교 때도 ‘패션의 거리’라고 해서 나름 신경 써서 왔었다”고 추억을 전했다. 그는 젊은 시절 당시 유행했던 D사 청바지에 벨트, 비니, 선글라스, 시계까지 하고 거리를 활보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멋을 잔뜩 부린 장성규는 당시 유행하던 ‘스트리트 패션’을 싣는 잡지 코너에 실렸다. 장성규는“어떤 분이 다가와서 잡지 기자인데 지금 패션이 괜찮다며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하더라. 실제로 그 잡지가 제가 나왔는데, 그때 입은 D사 바지가 짝퉁이었다. 왜냐하면 그 바지가 (실제로는)30~40만원 짜리였다”고 과거를 고백했다.
이에 장민호는 “그게 이름이 안 알려질 때 실린거라 참 다행”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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