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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 “IMF시절 성우 일 끊기고 사기 당해…심장병으로 실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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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15 15:21:48 수정 : 2024-08-15 15: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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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갈무리


배우 장광(72) 부자가 갈등의 시기를 지나 빛나는 교감으로 미래를 기약했다.

 

14일 방송된 TV 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 장광 아들 장영이 수산물 도매 업체에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아버지와의 갈등을 겪던 그는 의사 겸 방송인 함익병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충고를 들었다.

 

장영은 “배우로 일이 풀리기 전까지는 단기 알바를 하면서 버텨내야 한다”며 고된 노동에 임했다. 20~25㎏에 달하는 광어 상자를 옮기고, 130평(429㎡) 수산 업체의 하수도 청소까지 하던 그는 경제적 보장이 없는 연기자 생활에 답답함을 털어놓기도 했다.

 

장영은 “서른이 넘었는데 쫓기지 않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무대에서 박수를 받으면 힘들었던 과정이 다 보상되는 느낌”이라며 연기를 포기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장광 부부는 서울에서 1시간 반 거리인 아들의 일터에 깜짝 방문했다. 힘들게 하수도 청소 중인 아들의 모습을 발견한 장광은 “저렇게 애를 쓰고 있었구나… 안쓰럽기도 하고 그동안의 내 생각이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장영은 부모님과 외식을 하며 아버지에게 대게 다리를 까서 놓아주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장광은 “부자간에 희망을 봤다”며 속마음을 전함과 함께 “아들이 발라주니까 더 맛있다”며 감동을 표현했다.

 

TV 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갈무리

 

이에 대해 장영은 “둘만의 시간도 갖고 함익병 선생님이 오셔서 좋은 말씀도 해주셔서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당연한 건데 그동안 제가 못했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함익병은 장광에게도 “아들이 나쁜 짓 하는 것 아니면 내버려둬야 한다”는 따끔한 조언을 남긴 바 있다.

 

식사를 하며 가족은 배우 생활을 하며 힘들었던 이야기를 나눴다.

 

장영은 “촬영을 위해 8개월간 승마를 배웠다. 현장에서 분량이 축소된 것도 모자라 얼굴까지 가렸다”라고 무명 배우로서 겪었던 설움을 고백했다. 또 “영화에서 통편집을 당하고 캐스팅이 엎어진 적도 있다”고 했다.

 

장광은 IMF 시절 외화 수입이 중단되며 성우 일이 끊겼고, 사기까지 당해 심장병으로 119에 실려간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후 돈을 벌기 위해 화물차 면허까지 땄지만, 중고차 살 돈이 없어 일을 시작하지 못했다고. 장광은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 영화 ‘도가니’를 만나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50대 후반에 선한 얼굴, 알려지지 않은 대머리까지 장광에게 완벽하게 들어맞는 배역이었다.

 

장광은 “터널이 있으면 빛이 있다. 어려울 때 잘 견디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게 된다”라며 아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장영은 “모든 걸 포기할 순간에도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한 아빠가 존경스럽고 감사하다”고 답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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