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가뭄’ 대구·최하위 전북 돌파구 시급
승강제로 운영되는 K리그1에서 최하위는 잔류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K리그2로 내려간다. 강등된 곳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K리그1 복귀는 물론 가능하지만 K리그2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한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은 올 시즌 K리그2 개막 전 호기롭게 1위를 자신했지만 현재 5위에 머무르는 중이다. 올 시즌 K리그1 강등권에 있는 세 팀인 대전 하나시티즌과 대구FC, 전북 현대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 10위 대전과 12위 전북과 승점 차는 고작 1. 파이널A와 B로 나뉘기 전까지 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세 팀의 최하위 탈출을 위한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한 대전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초 이민성 전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난 대전은 황선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대전이 달라진 건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문환과 천성훈, 마사 등 11명을 대거 영입하면서다. 특히 마사가 돋보인다. 2021시즌 K리그2에서 전전긍긍하던 대전에서 “승격, 인생 걸고 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던 마사는 J리그에서 활약을 마친 뒤 다시 대전으로 돌아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사는 대전에서 치른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대전은 마사의 활약에 수원FC와 26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5승9무12패 승점 24로 10위에 머무르는 대전은 17일 9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중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대구와 전북은 우울하다. 대구는 지난 울산 HD와 경기에서도 0-1로 지면서 8경기째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대구는 올 시즌 치른 26경기에서 24골밖에 넣지 못할 정도로 빈공에 시달리는 중이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 역시 지난 시즌 수원에 이어 다시 한 번 ‘명가의 강등’ 위기에 몰렸다. 한국영과 이승우 등 굵직한 자원을 영입한 전북은 9일 홈에서 열린 광주에 0-1로 지면서 2연패에 빠졌고 결국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전북은 17일 4위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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