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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송몽규… 독립운동가 수형 기록 공개

입력 : 2024-08-16 06:00:00 수정 : 2024-08-15 21: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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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수감 1000여명 자료
보훈부, 유공자 포상 등 활용 예정
윤동주(왼쪽부터), 송몽규, 유재우, 김근도

윤동주 선생과 송몽규 선생을 비롯해 1940년대 일본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등 1000여명의 수형 기록이 담긴 문서가 발굴됐다. 국가보훈부는 14일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1940∼1945년 일본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일본 국립공문서관 자료를 공개했다.

일제 내무성 소속 경찰이 치안유지법 위반 수형자 관련 정보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치안보고록에 윤동주 선생(적색 표시 왼쪽)과 송몽규 선생(적색 표시)의 이름 등이 적혀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발굴된 자료는 일제 내무성 소속 경찰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치안보고록과 치안제외보고록으로서, 1940년대 독립운동을 하다 수감된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치안보고록에는 1943년 7월 재교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 혐의로 검거됐던 윤동주 선생과 송몽규 선생이 같은 해 12월6일 교토구치소에 입소해 미결수로 수감됐다는 기록이 있다. 재교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은 일본 특별고등경찰이 조선의 독립과 민족문화의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 윤동주 선생과 송몽규 선생을 비롯한 조선인 유학생들을 체포한 사건이다. 일본으로 이주한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의 재일 한인들이 일제에 저항하다 수감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철공소 등에서 일하다 일제의 민족 차별에 맞서 독립운동에 나선 김근도 선생과 김두만 선생의 수감 기록도 담겨 있다. 일제의 통치체제 및 일왕을 비판하다가 불경죄로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유재우 선생, “미국의 비행기가 홋카이도를 대폭격하고 갔다” “이번에 일본도 끝났다” 등의 시국담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징역 4월을 선고받은 정혁모 선생의 수감 기록도 기재되어 있다.

보훈부는 이번에 발굴한 문서를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 발굴 및 포상 과정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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