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선릉을 훼손한 50대 여성이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세계문화유산 선릉에 침입해 성종대왕릉에 주먹 크기의 구멍을 낸 혐의(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로 50대 여성 A씨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선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국가지정문화재인 점과 국가유산청 관리 시설을 침입한 점, 최근 잇단 문화재 훼손 사건 발생으로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점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다”고 구속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이달 14일 오전 2시30분쯤 출입이 통제된 선릉에 무단 침입, 성종대왕릉에 주먹 크기의 구멍을 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약 15시간 만에 경기도에 있는 자택에서 붙잡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은 조선 9대 왕 성종과 정현왕후가 안장된 무덤으로, 조선 11대 왕 중종의 무덤인 정릉과 함께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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